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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주장이 결승전 상대 잉글랜드를 비꼬았다.

이탈리아의 주장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8일(한국시각) 다가오는 12일 열리는 UEFA 유로 2020 결승전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국 언론 라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키엘리니는 잉글랜드를 칭찬하면서도 교묘한 말로 잉글랜드를 향해 심리전을 걸었다. 그는 “우리는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날 줄 알았지만, 스페인을 만났다. 프랑스가 탈락하면서 난 곧바로 잉글랜드가 강력한 유로 결승 후보라고 생각했다. 그들 역시 좋은 수준과 신체 조건을 갖췄고 단단하며 잘 조직돼 있다. 그들은 상당히 꺾기 어려운 상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잉글랜드는 지난 월드컵 4강 팀이다. 더해서 그들이 결승에 오를 거로 예측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승까지 뛸 경우 7경기 중 6경기를 자신들이 홈에서 치를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UEFA 유로 2020은 유로 개최 60주년을 맞아 유럽회원국에서 분산 개최됐다.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헝가리, 루마니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각각 조별리그가 열린 가운데 4강과 결승전만 잉글랜드에서 개최된다.

잉글랜드는 D조 개최국 중 하나로 자신들의 모든 경기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이런 경우는 다른 조에서도 마찬가지로 조별 개최국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큰 의견은 없지만, 문제는 토너먼트 때다. 잉글랜드는 8강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들을 역시 홈구장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8강 우크라이나와의 경기는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렸다.

한편 키엘리니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3년 만에 완벽한 부활에 성공해 우승 도전에 나서는 기분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가 꿈꿔왔고 감독이 우리에게 넣어준 꿈이 현실이 됐다. 감독이 유로 우승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지금 그 문턱 앞에 있고 트로피와 단 1cm 떨어져 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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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파이어볼러는 힘이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우완 한승혁(28)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2019년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22개월 동안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했다.

6월 말 마지막 휴가를 받아 함평 퓨처스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왔다. 반가운 복귀소식과 함께 하위권에 떨어진 팀에 힘을 보탤 것인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승혁은 2011년 1차 지명을 받았다. 입단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실가동은 7시즌이었다.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통산 196경기에 등판해 14승18패2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선발투수로 7승을 올린 것이 커리어하이였다. 그만큼 가진 잠재력에 비해 우등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 158km짜리 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307⅓이닝동안 18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동시에 271개의 삼진을 기록할 만큼 위력은 있다.

현재 한승혁의 몸상태는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에 복귀하기전에 이미 10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어깨를 만들었다.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했다. 체중도 줄이고 몸도 훨씬 탄탄해졌다.

한승혁은 일단 퓨처스 팀에서 불펜피칭과 함께 실전까지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등록과 함께 올림픽 휴식기를 잘 이용한다면 후반기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년 동안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어깨도 싱싱하다. 특유의 강속구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험을 갖춘 만큼 선발 혹은 불펜에 모두 힘이 될 수 있는 투수이다.

특히 KIA는 선발보다는 불펜쪽이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멩덴에 복귀하면 선발진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대신 불펜쪽은 장현식과 정해영 이외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족하다. 한승혁의 강속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한승혁은 군복무를 마치면서 마음이 훨씬 단단해졌다. 제 2의 야구인생을 향한 도전의식이 충만한 상황이다. 강속구와 함께 야구인생을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인지 새삼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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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팬들은 로저 페더러(40·스위스·세계 8위)를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2021 윔블던은 테니스 황제가 권좌에 머물 날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암시하는 무대였다.

페더러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24·폴란드·18위)에게 0대3(3-6 6-7<4-7> 0-6)으로 완패했다. 그는 1999년 윔블던에 처음 나와 올해까지 총 22번 참가해 8번 우승했다. 달리 말하면, 14번 졌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유독 낯설었다. 팬들이 기억하는 페더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이 느렸고, 서브 궤적은 흔들렸으며, 스윙은 홈런을 방불케 했다. 후르카치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면 그는 맥없이 공을 지켜만 봤다. 반면 범실(31개)은 후르카치(12개)보다 월등히 많아 결국 ‘베이글 스코어’(한 세트도 못 따고 0대3 패배)로 졌다. 그가 베이글을 물고 짐을 싼 것은 2002년 1라운드에서 마리오 안치치에게 0대3으로 진 이후 19년 만이다.

센터코트 관중은 퇴장하는 페더러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내며 “1년 더, 1년 더!”를 외쳤다. 페더러가 지난해 무릎 수술을 두 차례 받아 제 기량이 아니었겠지만,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는 탄식이 박수에 묻어나왔다. 불과 2년 전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와 4시간 58분 사투를 벌였던 그다. 2018 호주오픈 이후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페더러는 ‘윔블던 올인’ 전략을 세우고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하고도 기권하는 등 모든 컨디션을 윔블던에 맞춰 끌어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아드리안 마나리노(33·프랑스·41위)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결국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복귀는 내가 재활에 매진한 가장 큰 이유였다. 수술 후 다시 걷는 법부터 배워 멀고 험한 길을 헤쳐왔는데, 예전만큼 몸이 안 따라준다”면서 “윔블던에 또 나오고 싶지만 내 나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이달 말 도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며칠 쉬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1위)는 마르톤 푸초비치(29·헝가리·48위)를 3대0(6-3 6-4 6-4)으로 완파했고, 9일 준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2·캐나다·12위)와 맞붙는다. 후르카치는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9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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