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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8·코리안탑팀)이 화끈한 KO승을 거두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정다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베이거스 42’에 출전해 케네디 은제추쿠(29·나이지리아)를 1라운드 3분 4초 만에 KO로 꺾었다.
2019년 옥타곤에 진출한 정다운은 이로써 4승 1무를 기록하며 5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UFC 데뷔전에서 하디스 이브라기모프에게 서브미션 승리를 따낸 정다운은 같은 해 부산 대회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KO로 잡으며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베테랑’ 샘 앨비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끊겼지만, 올해 4월 윌리엄 나이트를 상대로 레슬링을 활용한 판정승을 거두며 그래플러로 발전된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모든 영역에서 실력을 키워나간 정다운은 3연승을 달리던 은제추쿠까지 잠재우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다운은 4승과 함께 UFC 라이트헤비급 공식 랭킹 진입 가능성도 높였다.
정다운은 왼손잡이 은제추쿠를 맞아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압박했다.
카운터 펀치에 능한 은제추쿠는 가드를 높게 쌓으며 역습을 노렸다. 이때 정다운의 오른손 팔꿈치 공격이 은제추쿠의 가드와 가드 사이를 뚫었다.
은제추쿠는 그 충격으로 휘청거렸다. 승기를 잡은 정다운은 팔꿈치 공격과 펀치 연타를 퍼부어 불과 3분 4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를 확정한 뒤 “아임 더 코리안!”이라고 포효한 정다운은 현장 인터뷰에서 “상대 발이 느린 걸 알고 초반에 천천히 하다가 카운터 엘보나 카운터 훅을 치는 것이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향후 싸우고 싶은 상대를 묻는 말에는 “아무하고 싸워도 괜찮다”며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고 답하며 웃었다.
다재다능한 정다운이 라이트헤비급 이상 중량급에선 아시아인이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있다.